(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금 가격은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상회하고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면서 0.9% 상승했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90달러(0.9%) 상승한 1,747.60달러에 마감했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인플레 헷지 수단인 금값 수요를 높였다.

미 노동부는 3월 CPI가 한 달 전보다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기대치 0.5%를 소폭 웃도는 상승률로 지난 2012년 8월 이후 가장 높다.

전년 대비로 CPI는 2.6% 올랐다.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28% 내린 91.88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전문가들은 존슨앤존슨(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이 중단된 것 역시 안전자산인 금값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밥 하버콘 RJO 퓨처스의 시장 전략가는 "금값에 움직임을 위해서는 물가 상승이 필요했고 이날 CPI 지표가 이를 지지해줬다"면서 "여기에 달러 약세와 국채 금리 하락도 달러 상승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하버콘 전략가는 "금값이 1,750달러를 상회한다면 추가적으로 1,8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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