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대다수 남성 및 백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3일 CNBC에 따르면 브루킹스 연구소는 "연준 시스템은 다양성의 문제가 있다"면서 "이는 연준 이사회 뿐 아니라 지역 연방준비은행까지 명백한 오랜 문제"라고 지적했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연준의 고위관계자들은 압도적으로 백인이고 압도적으로 남성"이라면서 "이사회와 지역 연준에서도 아주 최근 약간의 다양화 이외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동질성을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이사화도 압도적으로 비즈니스 커뮤니티에서 선출되고 소수민족이나 여성, 아니면 고용 혹은 비영리 기관이나 학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보고서는 연준의 역사상 흑인 이사는 3명이었고, 흑인 연은 총재는 단 한 명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비백인 지역 연은 총재도 3명에 불과하다.

현재 연준에는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와 미셸 보우먼 이사 등 2명의 여성 이사가 있다. 12명의 연은 총재 중 여성 지역 연은 총재는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타 클리블랜드 총재, 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 3명 뿐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유일한 흑인 연은 총재다.

보고서는 "연준이 이사 선출 과정을 더 투명하게 해 멤버들이 어떻게 선출되는지 검토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룹 내에서 승진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적 동질성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연준은 계속해서 다양성 부족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다.

앞서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현재 우리가 원하는 자리에 있지 않다"면서 "이는 내가 개인적으로 헌신하는 부분이고 연준의 리더십과 전체적인 연준은 일터의 다양화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CNBC는 연준의 다양성 부족 문제의 뿌리가 매우 깊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탄생한 1914년 이후 1970년대까지는 비백인 멤버가 단 한 명도 없었고 지난 10년간에도 백인이 아닌 멤버의 비중은 10% 이하였다.

1990년이 되어서야 여성이 이사회의 10%를 차지하게 됐고 2019년이 돼서야 총 여성 멤버가 37%를 기록하게 됐다.

이와 함께 브루킹스 연구소는 "현재 제조업 섹터를 대표하는 것이 충분하지 않고 이사 중 5%만이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3시 5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