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입물가 4개월 연속 상승세… 유가·환율 상승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 3월 수출입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원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전방산업 수요 회복에 화학제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은 14일 '2021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서 지난달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5.6%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017년 10월 8.1% 상승 이후 최고치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화학제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달러-원 평균 환율은 1,131.02원으로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공산품은 화학제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올라 전월 대비 3.3%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8% 상승하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12.9% 올랐다.

수출물가에서 가중치가 큰 반도체는 가격은 전월 대비 2.1% 상승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광산품과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월 대비 3.4%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9.0% 상승하며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는 2018년 10월 11.1% 이후 최고치다.

두바이유는 지난달 배럴당 64.44달러로 전월 대비 5.8% 올랐다.

원재료는 광산품 등이 올라 전월 대비 5.5% 상승했고, 중간재는 화학제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올라 전월 대비 3.4%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1.1%와 1.2% 올랐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2.0% 상승했고, 전년 같은 달 대비 16.3%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환율 등을 지켜보고 있는데 4월 들어 유가와 원자재 가격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고 환율은 약보합을 나타냈다"며 "변동성 확대로 상승과 하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수출입물가에 상승 압력이 조금 있어 보이지만, 코로나19 재확산 관련 우려 등 상승 제약 요인도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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