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미 국채가, 인플레 안도·입찰 호조 상승…10년 금리 3주래 최저
[뉴욕채권] 미 국채가, 인플레 안도·입찰 호조 상승…10년 금리 3주래 최저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1.04.14 0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인플레이션 지표, 탄탄한 수요가 확인된 30년물 국채 입찰 결과에 안도하며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5.2bp 하락한 1.622%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가장 낮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1.2bp 내린 0.159%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9bp 떨어진 2.30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50.3bp에서 이날 146.3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대폭은 아니어서 국채수익률 상승세는 제한됐다. 이후 강한 30년물 입찰 결과가 나오자 국채수익률은 낙폭을 확대했다.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당국의 접종 중단 권고 소식 역시 국채수익률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3월 CPI는 전월 대비 0.6%, 근원 CPI는 0.3% 올랐다. 시장 예상치인 0.5% 상승, 0.2% 상승을 상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CPI는 2.6%, 근원 CPI는 1.6% 올랐다. 시장에서는 기저효과로 CPI의 2.5% 상승을 예상했다.

다만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이 뚜렷했고, 제어할 수 없을 정도의 인플레이션 공포를 자극할 수치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주 생산자물가지수(PPI)에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만큼 선반영된 측면도 있다. 이날 CPI 발표 전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681%를 나타냈다.

미 재무부가 이날 오후 실시한 30년물 입찰에서는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발행금리는 2.320%로, 입찰 당시 시장 수익률보다 1.8bp 낮았다. 응찰률도 이전보다 높은 2.47배였다.

전일 3년과 10년 입찰이 무난했다면 이날 30년은 강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 장기물 국채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고, 장기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연준에 힘입어 신규 국채가 잘 소화된 만큼 국채수익률은 1.7% 선 아래에서 최근 안정세를 유지했다.

제프리스의 분석가들은 입찰 데드라인까지 금리 양보가 없었다는 점에서 꽤 놀랍고 굉장한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장기물 국채수익률은 미국 경제 재개로 인플레이션이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올해 들어 크게 올랐다. 올해 0.915% 근처에서 출발했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월 말 1.749%까지 치솟기도 했다.

3월 CPI 수치부터는 팬데믹 영향이 나타난 지난해 극도로 약한 수치와 비교하게 돼 상대적으로 커 보일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바이든 행정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이 치솟을 수 있지만, 지난해 팬데믹 봉쇄, 올해 부양책과 억눌린 수요로 인한 추가 소비자 지출의 비교로 일시적인 것으로 판명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또 연준은 제로 금리, 자산매입 등 완화적인 통화 정책 기조의 변화 없이 일정 기간 인플레이션이 달아오르게 둘 용의가 있다고 강조해왔다.

웰스파고의 자카리 그리피스 매크로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걷잡을 수 없이 달아나지 않고, 연준이 가까운 미래에 통화정책 접근과 관련해 재평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CPI 지표가 보여줬다"며 "인플레이션이 달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에 국채수익률이 엄청나게 올랐지만, 적어도 아직은 완전히 통제 불능한 상태가 될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CUNA 뮤추얼 그룹의 스콧 크냅 수석 시장 전략가는 "다시 안심을 시킨 연준에 힘입어 시장은 최근 PPI와 CPI 지표를 대부분 무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ING의 안토인 부벳 금리 전략가는 "지난주 10년 이내 최고치로 예상보다 크게 뛰어오른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가 이미 경고음을 보냈다"며 "이 때문에 CPI에 대한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은 덜 인상적이었다"고 진단했다.

퍼트남 인베스트먼트는 "곧 2020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영향을 경제 지표에서 보게 될 것이며 특히 인플레이션 지표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가짜 머리의 희생양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게 우리의 간단한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TS 롬바르드의 스티브 블리츠 분석가는 "3월 인플레이션 지표는 연준을 통화정책 긴축으로 압박할 수준에 가깝지 않다"며 "물가 상승과 관련된 모든 소음을 고려할 때 빅딜이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웰스파고의 에릭 넬슨 매크로 전략가는 "시장은 깜짝 상방을 예상했던 것처럼 보인다"며 "인플레이션 기저효과 관련 소음 역시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수치를 단순히 지나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5시 0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기자의 다른기사
인포맥스 관련기사
  • 법인명 : (주)연합인포맥스
  • 110-1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2길 25 연합뉴스빌딩 10층 (주)연합인포맥스
  • 대표전화 : 02-398-4900
  • 팩스 : 02-398-4992~4
  • 제호 : 연합인포맥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2336
  • 발행일 : 2000년 6월 1일
  • 등록일 : 2012년 11월 06일
  • 발행인 : 최병국
  • 편집인 : 최병국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유상원
  • 연합인포맥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연합인포맥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fomaxkorea@gmail.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