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지난해 가장 많은 해외 수주액을 달성한 삼성엔지니어링이 올 1분기에도 이익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증권사 6곳이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918억원으로 전년 대비 7.3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송유림 한화증권 연구원은 "대형 프로젝트인 멕시코 도스보카스의 매출 기여 등으로 작년 4분기부터 나타난 화공 부문의 양호한 매출 성장이 이번 1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추가 원가 작년의 기저효과와 환율 상승 등도 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코로나19에 따른 저유가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해외 수주 계약액은 76억3천937만달러로 업계 1위에 올랐다.

전년과 비교하면 14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프로젝트에서 FEED(기본설계) 등 선행작업에 기반한 EPC(설계·조달·공사) 연계 수주 성과가 두드러졌다.

이와 같은 해외 주요 프로젝트의 매출액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화공 부문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펼쳐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세계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강화 트랜드에 맞춰 그린 인프라와 에너지 최적화, 기술혁신솔루션 사업화 등 신사업 육성을 통해 중장기 지속 성장의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엔지니어링은 벤처투자펀드에 300억을 출자해 수소·탄소중립 기술확보 등 신사업 육성 나서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활용하는 블루 수소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수소와 탄소 활용, 플라스틱 재활용 등 유망 기술을 보유한 벤처회사에 투자, 협업함으로써 기술을 선점하고 상용화와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삼성엔지니어링은 기존에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전통 정유 화학기업들과도 에너지 효율화와 친환경 사업도 착수하고 있다.

최근 삼성엔지니어링은 롯데케미칼과 탄소중립 및 친환경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양사는 롯데케미칼 국내외 사업장의 에너지 효율화, 온실가스 및 환경영향 물질 저감, 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 개발, 그린 수소 사업 및 기술 라이센싱의 공동 참여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수처리 프로젝트 다수를 수행해 온 오랜 업력과 우수한 인력을 기반으로 친환경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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