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는 식량사업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030년까지 곡물 취급량을 800만t에서 2천500만t 규모로 확대해 10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글로벌 톱10 식량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수립했다고 14일 밝혔다.

영농, 저장, 가공, 물류 등 유통 단계별 연계 강화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국제 곡물 시장에서 회사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의 곡물 기업과 공동으로 추가 물량 조달 및 내륙 유통망 확보를 위한 자산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농업 분야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유망 어그테크 기업과의 협업도 모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곡물 취급량은 지난해 800만t을 달성, 2015년 84만t 대비 5년간 약 9.5배 급성장했다.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트레이딩에 그치지 않고 농장-가공-물류 인프라에 이르는 식량 가치사슬을 순차적으로 구축해왔다.

현재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터미널, 미얀마 쌀 도정공장 및 인도네시아 팜오일 농장 등 식량생산국 현지 사업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으며 인프라 운영과 트레이딩의 연계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최근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함께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는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면서 곡물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3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1% 오르며 10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곡물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식량자급률이 낮은 국가는 주요 곡물 수출국의 생산현황과 국제 곡물가의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곡물 생산량은 450만t, 매년 1천600만t을 수입하는 실정으로 곡물자급률은 21%에 불과하다.

특히 쌀을 제외한 밀(자급률 0.7%), 옥수수(3.5%), 콩(26.7%) 등의 곡물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농식품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거래되는 교역품 중 하나다.

2018년 기준 농식품 시장의 규모는 6조3천억달러로 이는 철강 시장의 6.3배, 자동차 시장의 3.7배에 이르는 규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식량사업은 사양시장이 아닌 수요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전후방 산업으로 확장이 가능한 성장 시장"이라며 "식량 사업 확대로 메이저 곡물기업에 버금가는 국제경쟁력을 갖춤으로써 수익창출과 식량안보에 기여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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