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면서 1,120원대 초반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일을 2거래일 앞두고 역송금 수요가 미리 나올 수 있는 만큼 장중 낙폭을 되돌릴 수 있다.

달러화 가치는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금리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데다 입찰 물량도 무난하게 소화하면서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3월 CPI는 전월보다 0.6% 상승하며 예상치인 0.5% 상승을 소폭 웃돌았고 전년 대비로는 2.6% 올랐다.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오르며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68bp 하락한 1.62%대로 장을 마쳤다.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는 CPI 발표를 앞두고 미 금리가 상승하면서 또다시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금리는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이 꾸준히 시장 불안 진정을 위한 발언에 나선 점도 물가 상승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완화했다.

달러 인덱스는 91.8선으로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달러대 중반으로 상승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4위안대로 하락했다.

간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122원대로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등 역외시장 움직임을 반영해 1,120원대 초반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장중 방향성과 변동성을 결정하는 것은 수급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전일 역송금 경계와 달러화 강세에도 달러-원 환율은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수차례 상단이 막히는 모습이었다.

이날도 하단은 역송금 경계에, 상단은 네고물량 및 외국인 주식 순매수 여부에 따라 막힐 수 있다.

한편, 이날은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반으로 밀린 가운데 삼성전자의 대규모 배당금 지급 일정을 2거래일 앞둔 만큼 역송금 물량이 미리 나올 수 있다.

그러나 1,120원대 중반에서는 달러화 약세와 네고물량 등에 저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동향도 살펴야 하는 재료다.

4월 들어 9거래일 중 외국인은 2거래일을 제외하고 주식을 순매수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 주식시장은 CPI 호조에 위험심리가 대체로 이어졌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려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얀센이 개발한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를 검토 중이라며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2.1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5.90원) 대비 3.9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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