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서울 채권시장은 다음날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대비하는 3년물 중심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기구간의 강세는 금통위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하락이 뒷받침하고 있다. 전일 CD 91일물 금리는 2.0bp 하락했다.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자가 현금성 자산을 늘려야 한다는 당국의 규제강화 방침에 따라 CD 수요가 발생한 결과다.

또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국고 3년 금리가 높다고 직접 언급한 바 있어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도 같은 구간에 강세 압력이 집중되고 있다.

장기 구간은 전일 되살아난 추가경정예산(추경) 기대가 약세 압력을 가했다. 다만 올해 2차 추경이 금리에 미치는 여파가 어느 정도일지, 추경의 규모와 속도가 작년 수준에 미칠지 여부는 재고해야 할 문제로 보인다.

전일 문재인 대통령이 특단대책이라는 말을 꺼내며 적극적 재정지출을 주문했지만 채권시장은 아주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은 아니었다. 지난 재보궐 선거 다음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대통령의 의지를 추경으로 만들어줄 민주당의 동력이 상실된 마당에 대통령의 발언에서 이전만큼의 무게를 느끼기는 어렵다.

추경 편성의 속도도 느려졌다. 작년 3월에는 1차 추경을 편성하자마자 곧바로 2차 추경에 대한 논란이 숨 가쁘게 시작된 바 있다.

되살아난 추경 기대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국고채 단순매입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일으키기도 한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6% 올라 예상치 0.5%를 웃돌았다.

예상치를 상회한 CPI에도 오버슈팅은 아니라고 판단한 채권시장은 강세로 방향을 전환했다.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당국의 접종 중단 권고 소식 역시 국채수익률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4.68bp 내린 1.6217%를 나타냈고, 2년 금리는 0.79bp 하락한 0.1569%에 거래됐다.

우리나라의 3월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3.3% 상승해 4개월 연속 올랐다. 환율과 유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3월 취업자 수는 전년대비 31만4천만명 늘었다. 작년 3월 고용 충격의 기저효과가 반영돼 취업자수 감소세가 13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고용 지표 개선은 채권 금리 상승 요인이다.

기획재정부는 재정증권 63일물 1조5천억 원 입찰을 시행한다.

13일 신규확진 542명을 기록한 코로나19 감염 상황은 확진 수가 600~700명대로 오르며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13포인트(0.20%) 하락한 33,677.2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60포인트(0.33%) 상승한 4,141.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6.10포인트(1.05%) 오른 13,996.10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22.1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5.90원) 대비 3.9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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