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고용시장 회복 가능성 있어"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취업자 수가 13개월 만에 증가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1년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1만4천명 늘었다.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취업자 수 감소세가 13개월 만에 멈췄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월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한 데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용 충격 기저효과가 반영돼 실업자와 취업자는 다소 증가했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7만1천명 늘었다.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도 9만4천명, 건설업 9만2천명 증가했다.

그러나 도매 및 소매업(-16만8천명),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7만1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2만8천명)에서 취업자 수는 감소했다. 제조업도 1만1천명 줄면서 1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연령별로 보면 30대(-1만7천명)와 40대(-8만5천명)을 제외한 계층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20만8천명, 임시근로자는 20만6천명, 일용근로자는 4만1천명 각각 늘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3천명 증가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9만4천명, 무급가족 종사자는 6만명 각각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8%로 0.3%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7%로 0.3%포인트 올랐다.

15~29세(43.3%)와 50대(74.0%), 60세 이상(42.3%)의 고용률은 각각 2.3%포인트, 0.3%포인트, 1.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30대(74.6%)와 40대(76.9%)는 각각 0.8%포인트, 0.4%포인트 하락했다. 두 계층 모두 13개월째 하락세다.

실업자는 121만5천명으로 3만6천명 늘었다. 실업률은 4.3%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86만9천명으로 5만4천명 줄었다. 1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가사(11만9천명)과 '쉬었음(7만명)'에서 증가했지만, 재학ㆍ수강(-20만9천명), 육아(-8만7천명)에서 감소한 탓이다. 쉬었음이란 일할 능력이 있는 데도 구직활동 없이 그냥 쉰 것이다.

정동명 국장은 "비경제활동인구가 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한 가운데, 구직활동을 하면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실업자도 같이 늘어난 것"이라고 했다.

구직단념자는 68만4천명으로 10만2천명 늘었다.

취업자 수와 실업자 수가 동시에 증가한 것이 고용시장 회복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정동명 국장은 "개연성은 있다"면서 "계절조정 된 것도 조금씩 증가한 것을 보면 기저효과도 있지만, 개연성은 있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체감실업률을 의미하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4.3%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는 25.4%로 1.2%포인트 떨어졌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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