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주식시장이 거품 상태라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점점 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미국계 증권사 이트레이드가 1만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957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69%가 미국 증시를 완전한 또는 다소의 거품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는 전분기 조사보다 3%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투자자의 22%는 주식 밸류에이션이 시장 거품에 접근하고 있다고 답했고, 거품에 가깝지 않다고 답한 비중은 9%에 불과했다.

거품 우려가 커진 것은 투자 낙관론이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반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투자자의 강세 심리는 전분기 대비 4%포인트 상승했고, 투자자의 61%는 현재 시장에 대해 강세적 기조를 갖는다고 말했다.

투자자의 22%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투자 위험을 2대 리스크로 꼽았는데, 이는 전분기 30%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이트레이드의 마이크 루웬가트 상무는 "금리 급등에 따른 투자자의 불안에도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백신 보급 확산과 경기 부양책 시행 등으로 기업 실적 눈높이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시장 낙관론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ywk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3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