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결제 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4일 2021년 1분기 외화증권 결제 금액은 1천575억6천만 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직전 분기 898억8천만 달러 대비 75.3% 늘어난 수준이다. 또한, 작년 결제금액 3천233억9천만 달러의 48.7%에 달한다.

그중 외화 주식 결제액은 1천285억1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96.5% 증가했고, 외화채권은 290억5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8.7% 늘어났다.

시장별로는 미국이 1천214억 달러로 전체 결제금액의 77.1%를 차지했다. 미국, 유로, 홍콩, 중국, 일본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결제액의 99.5%를 차지했다.

결제액이 가장 많은 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이었다.

테슬라 결제 금액은 118억7천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35% 증가했다.

이어 게임스톱 52억200만 달러, 애플 38억6천400만 달러, 처칠 캐피탈 25억7천100만 달러,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21억7천600만 달러 등을 기록했다.

예탁원은 "미국 시장 내 이슈 및 정책에 영향을 받는 종목이 상위권으로 편입되는 등 국내 투자자의 미국 투자 대상 종목이 다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외화증권 보관금액 또한 813억6천만 달러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말 대비 12.7% 증가한 수준이다.

외화 주식은 577억2천만 달러로 전년 말 대비 22.6% 증가했고, 외화채권은 236억4천만 달러로 전년 말 대비 6%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57.9%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액의 97.4%를 차지했다.

외화 주식 보관 상위종목은 대부분 미국 나스닥 기술주로 구성됐다.

테슬라 보관금액이 83억7천5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애플 34억9천400만 달러, 아마존 15억7천800만 달러, 엔비디아 10억7천500만 달러 등을 기록했다.

해외 투자 증가에 맞춰 예탁원은 상반기 중 예탁결제 송수신 시스템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예탁원은 "국내 공휴일 매매로 다음 영업일 결제지시가 집중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증권사에 공휴일 매매가 당일에 결제지시 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화증권 대여 중개 외국 보관기관을 추가로 선임하고, 국제예탁결제기관을 통해 보유 외화증권을 증거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예탁원은 올해 하반기 현행 외국보관기관 운영체계를 점검 및 재편하고, 외화증권 투자지원 서비스에 대한 발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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