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겐-中 군사의학원. 공동 개발.."화이자-모더나와 경쟁 가능"

CEO "中 불활성화 백신과 교차 접종하면 변이 대응에 큰 효과"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이 mRNA 방식으로 처음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내달 초 중남미 3상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군사의학원과 이 백신을 공동 개발한 쑤저우 아보겐 바이오사이언스의 잉보 최고경영자(CEO)는 13일 중국 중앙인민방송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잉보는 "그간 진행한 동물 및 초기 임상 결과를 토대로, 우리 백신이 또 다른 mRNA 방식인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과 해외 시장에서 능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이미 불활성화 방식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자체 mRNA 백신까지 개발되면 교차 접종을 통해 접종 효율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가우푸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주임도 앞서 백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서로 다른 방식의 백신을 교차 접종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잉보도 갈수록 심각해지는 변이 확산을 견제하는 데도 이런 방식의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쑤저우 아보겐과 백신을 공동 개발한 중국 군사의학원 연구팀은 의학 저널 셀에 제출한 동물 임상 결과에서 "상온(섭씨 2~8도)의 실내에서 최장 7일까지 효과가 유지됐다"고 밝혔다고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초저온 보관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개발국 보급에 어려움이 큰 점 등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아보겐 백신이 승인되면 공급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잉보는 아보겐 백신 생산이 올해 1억2천만 회 분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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