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아크인베스트의 캐시 우드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에 대한 '묻지마 투자'에 우려를 나타냈다.

13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이날 아크인베스트 웨비나에서 "쏟아진 자금량을 고려하면 SPAC 분야에서 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말 좋은 기회는 매우 적은데 지나치게 많은 돈이 몰리는 게 항상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SPAC리서치에 따르면 SPAC들은 올해 1~3월에만 1천억달러 가까이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1년 동안 모은 자금은 834억달러였다. SPAC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비상장기업을 매수하는 회사다.

캐시 우드는 "SPAC이 전부 실패할 것이란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벤처 캐피털 분야에서는) 10번 중 2번 성공하면 매우 잘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손대고 싶지 않은 SPAC이 상당수 생겨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캐시 우드는 스포츠도박 기업인 드래프트킹스 등 여러 SPAC에 투자한 바 있다. 아크인베스트를 대표하는 아크이노베이션 펀드는 드래프트킹스 주식 2천500만달러어치를 이날 매수했다. 아크인베스트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3D 프린터를 공급하는 밸로3D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진 SPAC에도 투자했다.

캐시 우드는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비롯한 규제당국이 조사하면 SPAC 광풍이 사그라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개인투자자에게 불리한 SPAC 보상 체계가 이미 조사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SPAC은 아마 지금까지 받았던 것보다 더 많은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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