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ING는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치를 초과하는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ING는 13일(현지시간) 분석 자료에서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일시적으로 전년 대비 4%를 넘을 수 있으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은 3%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은 향후 몇 달 동안 물가가 강한 오름세를 나타낼 수 있으나 경제 내 유휴생산능력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다시 2% 목표치를 향해 빠르게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ING는 "우리는 좀 더 우려스러운 입장"이라며 "인플레 목표치를 초과하는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은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이미 10년 만에 최고 수준인 4.2%를 기록했으며, 14일 발표될 수입물가 상승률도 201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6.5%를 기록하리라고 점쳤다.

이어 ING는 전미자영업연맹(NFIB)의 조사에서 가격 인상 의욕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이 비용 전가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공급관리협회(ISM) 보고서에서도 주문이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한 반면 재고는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ING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큰 부문을 차지하는 자가소유자의 임대료 추정치(OER) 등 주택 관련 지표도 향후 1년간 물가에 중요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은 주택 관련 지표가 우상향으로 변동할 경우 향후 수년간 물가 상승률이 3%에 가까운 수준에 머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G는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일자리가 빠르게 증가하는 환경이 펼쳐지면 (금리 인상) 리스크는 연준이 현재 선호하는 2024년이 아닌 2022년 말로 기울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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