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여전히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중에 늘어난 주택매매 및 전세 거래 관련 자금 수요가 3개월 이상 시차를 두고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상당 폭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과 비슷한 6조5천억 원 늘어난 1천9조5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년 동월 증가액 기준으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3월에는 역대 최고치인 9조6천억 원 늘어났다.

작년과 올해 가계대출 증가세는 평년에 비하면 증가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지난 2019년 3월에는 2조9천억 원 증가에 불과했다. 2019년은 연중 60조7천억 원 증가했고, 2020년에는 연중 100조5천억 원까지 증가액이 치솟았다.
 

 


<가계대출 추이>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5조7천억 원 늘어나면서 3월 기준으로 두 번째로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은행전세자금대출은 2조8천억 원 늘었다.

신용대출과 예·적금 및 주식담보대출 등 기타대출은 8천억 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대출의 경우 은행들의 자체 리스크 관리 노력 등이 반영돼 상당 폭 줄어든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4조6천억 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의 경우 2조7천억 원 감소했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상환과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확대한 영향을 받았다.

반면 중소기업은 7조3천억 원 늘어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금 수요와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이 이어지면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회사채는 전월에 이어 상당 폭 순발행됐지만, 분기 말 요인 등으로 그 규모는 1조9천억 원 증가에 그쳤다.

주식발행의 경우 일부 대기업의 유상증자 및 기업공개 등으로 큰 폭 증가했다.

3월 중 주식발행은 6조6천억 원 증가해 전월 상승액 7천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자금흐름에서는 은행 수신이 20조 원 증가해, 전월보다 증가 규모가 축소했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머니마켓펀드(MMF)가 정부의 재정집행 및 은행의 건전성 비율 제고를 위한 자금 인출 등 분기 말 영향으로 5조2천억 원 감소했다.

채권형펀드는 금리 변동성 확대 등으로 1조4천억 원 감소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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