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반대로 내려섰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9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00원 내린 1,121.9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의 약세를 반영해 하락 출발한 환율은 이날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글로벌 달러화의 가치가 3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리며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화 지수는 91.7선에서 움직였다.

다만 환율은 1,110원대로는 내려서지 못하고 있다.

결제 수요가 비교적 적극적으로 들어오면서 환율 하단을 받쳤다. 또 삼성전자의 배당금 지급일이 2거래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관련 경계감도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달러 매도 수급도 활발하게 들어오는 가운데 1,120원대 초반에서 수급 공방이 펼쳐지는 분위기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62% 수준에서 등락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20.00~1,125.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급 공방이 펼쳐지는 가운데 환율은 레인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결제가 상당히 들어오고 있지만, 매도 물량도 만만치 않은 듯하다"며 "수급이 팽팽한 상황이라 1,120~1,125원 박스권이 형성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1,121원의 하단이 뚫리면 추가 하락을 가늠해 볼 수 있겠지만, 현재 레벨에서는 낙폭을 서서히 회복해가는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개장 전 싱가포르의 국내총생산(GDP) 서프라이즈 영향에 매도가 좀 있었지만 금요일 삼전 배당 역송금에 따른 매수도 꾸준히 유입되는 상황"이라며 "원화는 계절적 수급 이슈로 기타 아시아 통화 대비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4.40원 하락한 1,121.50원에 갭다운 출발했다.

개장 전 마(MAR, 시장평균환율)가 마이너스(-) 0.05원에 최종 호가가 나오고 매도 물량도 남아있는 등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장중 내내 3~4원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낙폭을 확대하지는 못했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21.20원, 고점은 1,123.50원으로 변동 폭은 2.30원 수준에 불과하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6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5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53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83엔 하락한 108.86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74달러 상승한 1.1955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0.6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57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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