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큰 폭 하락했다.

해외 주요국 국채가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5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5bp 하락한 1.117%, 10년물은 3.4bp 내린 1.991%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6틱 오른 110.96을 나타냈다. 증권이 3천922계약 순매수했고, 투신이 1천789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6틱 상승한 126.8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414계약 샀고, 개인이 2천292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해외 국채 금리와 외국인 매매, 비경쟁인수 옵션 행사 등을 주시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전 장은 전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지 않은 점과 30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인 점 등으로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아시아 장에서의 미 금리 추이와 외국인 매매에 연동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금통위를 앞두고 있어 관망 장세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은 입찰도 없고 비경쟁인수도 내일과 모레까지여서 옵션을 행사하더라도 금통위를 확인한 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날 강하게 끝나면 내일 금통위 결과와 상관없이 추가 강세 여지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5bp 낮아진 1.117%,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3.9bp 하락한 1.986%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의 3월 CPI는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오버슈팅은 아니라고 판단돼 미 국채는 강세로 방향을 전환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8bp 내린 1.6217%, 2년물은 0.79bp 떨어진 0.1569%로 마감했다.

개장 전 발표된 국내 3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3.3% 상승해 4개월 연속 올랐다. 3월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31만4천만 명 늘었다.

미 국채 금리 하락 등을 반영해 국채선물은 강세 출발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40틱 가까이 올라 시가를 형성했고 장중 49틱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아시아 장에서 호주 국채 10년물 금리는 6bp 넘게 내렸다.

오전 발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31명이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17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1천414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4만7천12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250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6천86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01계약 증가했다.

mj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1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