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지난해 중국 펀드로 몰려갔던 투자자금이 올해는 미국펀드로 유입되고 있다고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우려해 미국 주식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중국은 코로나19를 비교적 통제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2분기부터 경제가 회복하기 시작했다.

CNBC는 1년이 지난 현재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과 중국에 대해 재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PFR글로벌의 캐머런 브랜트 디렉터는 "신중한 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중국 대신 대규모 부양책이 이뤄지고 있는 미국에서 투자자들이 단기 투자 플레이를 진행하려 하고 있다"면서 "바통이 넘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중순부터 미국과 중국 펀드 모두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커졌다면서 "중국 펀드는 초반에 강세를 보였으나 이제 미국이 역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PFR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주식 펀드의 경우 지난해 초부터의 순 누적 유입액이 지난 11월까지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 선거가 지난 몇 주 후부터 플러스를 기록하다가 지난 4월 7일에는 1천700억 달러(한화 약 190조 원)까지 뛰었다.

이와 달리 중국 주식 펀드 순 누적 유입액은 지난해 꾸준히 플러스를 보이며 12월까지는 미국보다 좋은 성적을 나타냈으나 4월 7일에는 297억8천만 달러(약 33조 원)에 불과했다.

브랜트 디렉터는 "최근 중국 펀드로의 유입이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성장률 숫자가 상당히 인상적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회의적인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 이전에 통화정책이 긴축적인 모습을 보이면 중국 상황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브랜트 디렉터는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중순부터 중국 자산에 대해 강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 자산에 대한 자금 유입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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