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화했고, 다음 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온종일 강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6bp 하락한 1.102%, 10년물은 3.7bp 내린 1.99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9틱 상승한 110.99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6천178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5천485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0틱 오른 126.88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757계약 사들였고 개인이 4천105계약 팔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30%, 기업어음(CP) 91일물은 1.0bp 하락한 0.99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금통위의 판단과 이전보다 상승한 금리 레벨에 대한 총재의 언급이 있을지 등에도 관심이 쏠렸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금통위는 롱 재료와 숏 재료가 반반씩 있다"며 "국고 3년 금리가 기준금리 대비 60bp 스프레드를 반영하고, 10년물이 2%라는 구간에 진입했다. 채권시장에 약세를 줄 만한 얘기가 나올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성장률은 추경과 수출 호조를 고려하면 무조건 상향이다"며 "물가를 얼마나 올릴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시장은) 금통위가 도비쉬할 확률을 높게 보는 것 같다"며 "올해 성장률은 3%대 초중반으로 상향하면서 백신 접종 지연과 코로나 확산세를 함께 언급할 텐데 호키쉬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박스권에서 하단에 있다"며 "금리 레벨에 대한 언급이 따로 없다면, 다음 주 입찰을 앞두고 10년 쪽에서 매도 포지션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5bp 낮아진 1.117%,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3.9bp 하락한 1.986%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오버슈팅은 아니라고 판단돼 미 국채는 강세로 방향을 전환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8bp 내린 1.6217%, 2년물은 0.79bp 떨어진 0.1569%로 마감했다.

개장 전 발표된 국내 3월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3.3% 상승했다. 4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3월 취업자 수도 전년 대비 31만4천만 명 늘었다.

간밤에 미 국채 금리 하락 등을 반영해 국채선물은 강세로 출발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장 초반부터 40틱 가까이 올라 시가를 형성했다.

아시아 장에서 호주 국채 10년물 금리도 6bp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정오에는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관련한 기획재정부의 입장이 전해졌다.

안도걸 기재부 제2차관은 국가지원과 함께 소상공인의 상호구조, 민간보험 활용 방안 등 중층적 지원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차관은 경제 정상화 이후에 확대된 재정 운용을 정상화하기 위해서 선제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오후에도 국채선물은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장중 개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 매도를 지속했지만, 외국인과 증권사 등 기관들이 물량을 받아내는 모습이 이어졌다.

다음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기대감 등도 장중 강세 분위기를 지지했다.

3년 국채선물은 그간 저평가가 누적돼 온 만큼 금통위를 계기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178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천757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10만8천99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91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9천44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39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2.3bp 내린 0.905%, 3년물은 3.6bp 하락한 1.102%, 5년물은 3.8bp 낮아진 1.524%로 고시됐다.

10년물은 3.7bp 떨어진 1.990%, 20년물은 2.8bp 하락한 2.104%를 나타냈다.

30년물은 3.4bp 하락한 2.093%, 50년물은 3.3bp 낮아진 2.093%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2bp 떨어진 0.485%, 1년물은 0.6bp 하락한 0.654%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1.6bp 하락한 0.89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2.6bp 낮아진 2.003%,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2.7bp 하락한 8.363%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30%, CP 91일물은 1.0bp 내린 0.99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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