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2021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570만 배럴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보다 하루 23만 배럴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10만 배럴 가량 상향한 바 있다.

IEA의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보다 3%가량 낮지만, 올해 4분기 전망치를 상향해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회복세가 개선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유가는 IEA 보고서 발표에 오름세를 보였다.

브렌트유는 1.8%가량 오른 배럴당 64.79달러에, 서부텍사스산원유는 1.7% 상승한 배럴당 61.22달러에 거래됐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헤드는 달러 약세, 미 석유협회(API)의 긍정적 재고 수치, 미국과 이란과의 핵 협상 난항 등이 모두 유가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IEA는 이날 작년 코로나19 수요 충격으로 축적된 원유 재고의 엄청난 과잉이 해소되고 있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세계 경제가 더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IEA는 국제통화기금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점을 언급하면서도 유럽과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해 3월 재고 감소세가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EA는 OPEC+ 산유국들이 앞으로 몇 개월간 하루 200만 배럴 이상을 추가 생산할 것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원유 공급 증가 등으로 유가가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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