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경제가 성장 변곡점에 있다고 낙관하면서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기존의 견해를 되풀이했다.

14일 파월 의장은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 Q&A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비행하고 식당에 가는 등 더 빠른 고용 증가, 실업률 하락의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주된 위험은 재급증"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을 고려하기 훨씬 전 월간 1천200억 달러의 채권 매입 속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고용 회복, 인플레이션 2% 목표 달성, 평균 2% 인플레이션 등 상당한 진전이 있어야 한다며 통화정책 변화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결과에 기반해서 결정할 것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경제 경로에 따라 통화 정책이 움직일 것이며 연준은 금리 인상 시점에 집중하지 않는다"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 점도표에 너무 집중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연준의 목표인 2%를 완만하게 오버슈팅 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도 반복했다.

그는 "세계화, 기술, 인구통계 등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도 있다"며 "우리는 2%를 완만하게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평균 2%의 인플레이션을 얻기 위해 2%를 오버슈팅 하는 인플레이션이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급증한 정부 부채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장기적으로 정부 부채는 지속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현 수준의 정부 부채는 매우 지속할 수 있다"며 "지금은 부채 우려를 우선시할 시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가상화폐는 투기적 투자로, 실제 지불에 사용되지 않는다"며 "현재의 연준 구조는 매우 잘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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