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골드만삭스는 녹색 에너지로 전환이 가속하고, 금속 공급이 타이트해짐에 따라 구리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동안 구릿값 전망치를 t당 평균 1만1천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팬데믹 여파로 가뜩이나 타이트한 시장에 수요 급증까지 더해지고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는 t당 8천9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구리는 새로운 석유"라며 "구리 없이 탈탄소화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니콜라스 스노든이 이끄는 분석가들은 "파리의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구리가 할 중요한 역할은 과소평가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리의 전기 전도성, 낮은 반응성 등은 재생 에너지 저장과 운송에 가장 효율적인 재료가 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구리는 케이블, 배터리, 트랜지스터, 인버터 등에 사용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에너지 전환으로 인한 구리 수요가 2030년까지 약 600% 급증한 5.4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엄청난 녹색 기술 채택이 나타날 경우 900% 늘어난 8.7t에 달할 수 있다고 본다.

스노든은 "비 녹색 채널로의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2020년대는 전 세계 구리 수요 속에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물량 증가 국면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 중요한 역할에 대해 구리시장은 아직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수익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모멘텀이 미미해 향후 구리 공급 증가 투자도 저조했다. 골드만삭스는 2000년대 초반 구리 강세장을 촉발했던 공급과 수요 격차보다 두 배 큰 격차가 2030년까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구릿값이 향후 10년 가운데 중반까지 1만5천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회사가 예상한 2021년 평균값은 9천675달러, 2022년은 1만1천875달러, 2023년은 1만2천 달러, 2024년 1만4천 달러, 2025년 1만5천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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