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2차전지·배터리 관련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해당 지수와 종목도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연합인포맥스 업종현재지수(화면번호 3200)에 따르면 전일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1.52%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2차전지 K-뉴딜지수는 2월 조정 이후 지난달 말부터 거센 반등세를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 이달 2일까지 7.15% 올랐고, 지난주엔 0.40% 하락했다.

이번 주 수요일까지 해당 지수는 9.28% 상승했다.

주요 종목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월간 기준 26.26% 급등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11.43%, 5.61%씩 상승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KRX2차전지K-뉴딜이 9.95% 올랐고, TIGER 2차전지테마와 KODEX 2차전지산업이 9.09%, 8.83%씩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조정의 빌미가 됐던 요인들이 해소되면서 성장성에 주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초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화재 논란이 있던 전기차에 대한 리콜 비용 분담을 합의했고, 지난 11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되는 배터리 분쟁을 모두 종식하기로 합의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콜은 분담 비용 확정으로 이벤트가 종료됐고, ITC 소송도 최종 합의하며 결렬 시 우려됐던 수주 및 투자 차질, 추가 소송비용 등의 리스크를 일시에 제거했다"고 평가했다.

폭스바겐이 2023년부터 신규 각형 배터리를 적용해 2030년 생산하는 전기차의 80%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장정훈 연구원은 "폭스바겐의 배터리 내재화는 외부 공급선 의존도에 따라 득보다 실이 많으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선택이 하이니켈의 지위를 빼앗긴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그간의 조정 이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성 기대를 고려하면 현재 2차전지 업종의 주가 수준은 부담이 아니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0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320만대로 봉쇄조치, 가동 중단에도 침투율이 오르며 성장세를 보였다"며 "올해 전기차 판매 역시 기저효과에 따른 판매 회복과 침투율 상승으로 약 40%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2차전지 산업의 주가는 미래 성장성을 반영하면서 향후 2~3년간 연평균 35% 내외의 성장률을 생각하면 밸류에이션 수준은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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