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이 외환시장을 통해 중국에 화해의 신호를 보낸다는 의견이 나왔다.

유명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은 15일(현지 시각) 닛케이아시아 기고문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주요 외신은 미 재무부가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페섹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판을 다시 짜고 있다고 주장했다. 옐런 장관은 지난 1월에도 미국이 대중(對中) 무역적자에 대한 집착을 멈춰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는데, 트럼프 행정부 때 망가진 양국의 무역 관계를 '리셋'하려는 의도로 분석됐다.

페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85년의 백악관에 입성했다"고 표현했다. 1980년대 미국과 경쟁했던 일본 대신 중국을 견제하며 시계추를 수십 년 전으로 되돌렸었다는 이야기다. 페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줄이는 데 성공했던 것은 미국의 영향력뿐이다"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나설 것으로 봤다.

페섹은 중국과 일본이 미국 국채를 2조4천억달러어치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들 국가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6일 백악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맞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복귀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됐다.

페섹은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85일 동안 전임자가 물려준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해결해왔다"면서 다음 85일 동안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신뢰성을 다시 회복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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