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불법공매도 적발 시스템 구축…일천 코스닥, 새로운 시작"(종합)
은성수 "불법공매도 적발 시스템 구축…일천 코스닥, 새로운 시작"(종합)
  • 윤시윤 기자
  • 승인 2021.04.1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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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공매도 재개를 보름가량 앞두고 불법공매도 적발 시스템 구축 등 제도적 개선 사항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1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금융투자업 유관기관 및 증권사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참여기관관 합동 전산 테스트를 거치는 등 준비사항을 차질없이 마무리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설명 : (앞줄 왼쪽부터)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이 자리엔 은 위원장을 비롯해 한국거래소 이사장, 금융투자협회장, 한국증권금융 등 유관기관 대표와 하나금융투자, KB증권 두 증권사 대표도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다음 달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지수에 포함된 종목에 공매도가 재개되는 만큼 준비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유관기관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정부는 공매도 재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과 우려가 커지자 제도 개선에 나섰고 지난 6일과 1일부터 불법공매도에 대한 처벌강화와 시장조성자 제도개선을 시행하고 있다.

그는 "남은 두 과제는 불법공매도 적발시스템 구축과 개인공매도 기회 확충인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받았다"며 "거래소가 불법공매도 적발을 위한 별도조직을 신설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완료했다"고 말했다.

또 개인이 공매도하기 위해 이수해야 하는 사전교육과 모의투자관련 시스템도 오는 20일 오픈돼 공매도 재개 전에 미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은 위원장은 이날 거래소의 '불법공매도 감시 체계'의 모의시연 과정을 참관했다. 이는 실시간 공매도 호가 모니터링 시스템과 선매도·후매수 점검 프로세스 등이다.

또 최근 20년 7개월 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선 코스닥에 대해 "과거 닷컴버블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선에 다시 섰다는 것"이라며 "금융투자업계와 거래소 등 유관기관, 기업, 투자자, 정부가 합심해서 이루어낸 성과"라고 은 위원장은 추어올렸다.

그는 또 "코스닥 시장의 매력을 살릴 수 있도록 테슬라 요건 등 적자기업 상장 허용, 기술특례 제도 도입 등 상장제도를 꾸준히 개편해 왔다"며 "미래 성장성이 높은 수많은 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투자자들에게 코스피 시장과는 차별화된 투자시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거래소는 코로나19 관련 바이오섹터와 코로나19 이후 각광받는 업종이 강세를 주도하며, 바이오, 언택트 등 혁신성장 산업의 비중이 확대된 것이 특징이라고 봤다.

거래소는 "앞으로 미래성장형 중소기업과 중대형 혁신기업이 함께 어우러진 혁신성장 메인 플랫폼을 구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아울러 불공정 행위 근절 문제도 짚었다.

그는 "저한테도 특정 종목을 추천하는 문자메시지가 오는 경우가 종종 있을 정도"라며 "예방에서 조사, 처벌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유관기관 간 긴밀하게 공조하고 불공정거래 과징금 도입, 유사투자자문 불법행위 방지 등 제도개선 과제를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증권 시장 내 불법·불건전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집중대응단'을 가동해 오고 있다.

은 위원장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공매도 재개 이후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일주일 외국인이 돌아오는 모습"이라며 "저희로선 공매도가 재개된다는 건 정상화로 간다는 것이고, 외국인도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공매도 재개 시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늘어날 수 있는 건 불안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국내 기업 해외 직상장과 관련해선 거래소와 기업 간 소통 노력을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쿠팡을 포함해 다른 기업들도 해외 직상장을 고려한다고 하니 거래소도 당연히 긴장한다"며 "거래소에서도 그분들과 대화하고 이쪽(국내상장)에 불편한 게 뭔지에 대해선 얘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주 중심 시장조성자 제도 폐지 가능성에 대해선 제도 자체에 의미가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간 시장조성자 제도가 '대형주 쏠림 현상' 원인으로 비판받자 금융위와 거래소는 '시장조성자 제도개선 기본방향'을 발표하고 시장조성자의 공매도 물량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한 바 있다.

은 위원장은 "(시장조성자 제도가) 취지는 좋은데 너무 지배적이라는 불만이 있어서 점검하고 조정한 것"이라며 "(이 제도를) 완전히 폐지하면 호가가 안 맞아 거래가 체결되지 않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 그것도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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