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4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했던 3%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도 2월 전망경로를 웃도는 2%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한 후 내놓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달 통방문에서 주목할 내용은 한은이 국내경제 회복세가 다소 확대된 것으로 평가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오던 3% 내외 수준의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는 점이다.

지난 통방문에서 국내경제가 '완만한 회복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으나 이번 통방문에서는 '회복세가 다소 확대됐다'고 명시했다.

다만, 통방문은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고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회복속도의 불확실성에 대한 전망을 유지했다.

세계 경제는 '더딘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에서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실시와 백신접종 확대 등으로 '회복 흐름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시장 평가는 경기회복 기대가 높아지며 주요국 주가와 국채금리가 상승했다고 간단하게 언급했다.

국내 수출은 호조를 지속했다며 기존의 평가를 이어간 가운데 설비투자는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갔다며 경기 평가를 강화한 모습이다.

민간소비는 지난번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부진이 이어졌다'고 평가했으나 이번에는 '부진이 완화됐다'고 전했다.

고용상황에 대해서는 '계속 부진했다'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로 돌아서는 등 일부 개선 움직임을 나타냈다'로 표현이 바뀌는 등 평가가 개선됐다.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지난 2월 전망 경로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통방문에서 '지난해 11월 전망치를 상회하는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달에는 '당분간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하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부채는 지난 2월 '증가세가 확대됐다'에서 이달에는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하는 등 금융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며 동일한 평가를 했다.

통화정책의 주요 고려사항은 지난달과 같았다.

통방문은 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그간 정책 대응의 파급효과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흐름 ▲가계부채 누증을 주요 고려 사항으로 꼽았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