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장 초반 무거운 흐름을 보이던 달러-원 환율이 반등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00원 오른 1,118.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다가 다소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환율은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소식에도 무덤덤한 흐름을 보이다가, 중국 금융시장 개장 무렵 상승 전환했다.

비슷한 시간 글로벌 달러화가 반등했고 위안화가 급약세를 보인 데 연동된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달러 지수는 91.68선으로 급반등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538위안대로 뛰어올랐다.

수급상으로도 결제 수요가 다소 우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일 환율이 두 자릿수 가까이 급락하면서 결제 수요가 활발히 들어왔고 배당금 관련 역송금 경계도 환율을 끌어올렸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정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이후 발표된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코로나 불확실성이 높지만, 경제 회복세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올해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3.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15.00~1,122.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이 장중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1,120원 상향 시도가 나올 것으로 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중국 금융시장이 개장하며 위안화가 급약세를 보였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며 "특별한 뉴스가 없었는데도 시장이 갑자기 돌아서면서 환율도 상승 전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환율이 1,120원까지 상향 시도를 해 볼 것 같다"며 "수급도 비슷하게 나오고 있으나, 결제가 많아 보이긴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가 급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도 다른 통화 움직임에 연동된 듯하다"며 "수급도 결제가 우세하고, 역송금도 일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1,120원대 초반까지는 상승을 시도할 듯하다"며 "금리 동결 이슈는 큰 영향이 없긴 했지만, 금통위 날 변동성이 증폭되는 경우가 있어서 총재 기자회견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와 비슷한 1,116.5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에는 무거운 흐름을 보이다가, 오전 10시 20분께를 기점으로 상승 전환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18.90원, 저점은 1,115.00원으로 변동 폭은 3.9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1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9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96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30엔 하락한 108.898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3달러 하락한 1.197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7.1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81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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