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해양수산부가 국적선사의 신조 발주를 지원한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한국형 선주사업으로 선박 10척을 매입해 선사에 저렴하게 임대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15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해운산업 도약 지원방안을 보고했다.

해수부는 올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물류망이 안정화돼 해운시장 환경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적선사 신조 발주를 확대하고, 중소선사 지원을 늘려 비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HMM은 상반기 내에 시급한 1만3천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을 10여척 발주한다.

1만3천TEU 1척당 가격이 1억2천만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발주금액은 12억달러 이상이다.

전재우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세계 주요 선사들이 대형 선박을 앞다퉈 발주하는 상황이라 뒤처지지 않게 하되 불황기에 대비하도록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발주량이 "확정되진 않았으나 1만3천TEU급 선박으로 10여척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HMM이 2~3년 후 미국 서안에서 빌린 선박을 반선해야 하고 미국 동안에서는 얼라이언스 선박을 HMM 선박으로 교체해야 해 자선 수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발주 비용이 HMM 자부담, 해진공 지원, 정책금융기관 지원 등으로 구성됐다면 이번에는 작년 실적이 좋은 HMM 자부담을 높이고 해진공에서 나머지 비용을 보증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

구체적인 신조 발주 규모, 지원방법 등은 6월께 공개될 예정이다.

해진공은 선사들의 선박도입 비용을 덜어주고자 올해 최대 10척의 선박을 사들여 합리적 비용으로 임대할 계획이다.

올해 업무계획에 담긴 내용으로, 해진공은 리스 기간이 끝나도 선사가 선박을 매입할 의무를 지지 않는 운용리스(BBC) 방식으로 2025년까지 매년 최대 10척을 공급할 방침이다.

해진공은 또 자산취득뿐 아니라 신용대출, 계약입찰·이행 등도 보증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체계를 완비해 상반기 내에 시행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금융지원 사업은 올해까지 연장하고 규모도 확대해 중소선사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선사에 대해서는 정책금융기관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정책금융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며 수출물류 안정화를 위해 매월 2척 이상 임시선박을 투입하고 선적공간의 절반을 중소·중견선사에 배정하는 작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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