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샤오펑이 자체적인 자율주행 칩 제작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샤오펑에서 자율주행을 담당하는 우 신저우 부사장은 자율주행 칩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서 많은 것을 말할 수는 없다면서 "중국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CNBC에 말했다.

앞서 중국 기술매체인 36kr도 샤오펑이 소규모 반도체 개발팀을 꾸렸다고 보도했다.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지닌 샤오펑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에서는 기존 완성차업체와 전기차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바이두와 샤오미 등 기술기업도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샤오펑은 지난 14일 새로운 전기 세단인 P5를 선보였는데, P5는 자율주행에 엔비디아가 생산한 칩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직접 반도체를 설계하면 샤오펑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을 더욱 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기술기업들은 이미 자체적인 반도체 개발에 착수했다. 바이두는 칩 사업에 쓸 자금을 지난달 조달했고, 샤오미는 7년 전부터 반도체에 투자해왔다.

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샤오펑 주가는 7.30% 하락한 32.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20%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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