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채권시장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현재 3%에 불과한 외국인 투자 비중이 2030년에는 10%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신용평가사 S&P가 진단했다.

S&P는 15일 발표한 "중국 채권시장, 최후의 위대한 미개척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17조4천억 달러 규모의 채권 잔액과 미국 채권 대비 실질금리 100bp 초과, 글로벌 자산과의 낮은 상관관계" 등을 중국 채권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숫자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중국 정부의 채권시장 개방조치 역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동을 촉발할 것으로 S&P는 예상했다.

외국인 투자비중이 10%로 늘어나면 4조~5조 달러의 외국인 투자금이 중국 채권시장에 투입될 것으로 S&P는 내다봤다.

S&P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채권시장에 진입하려면 불투명한 시장을 잘 헤쳐나가야 한다면서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6천 곳 넘는 중국의 채권발행업체를 커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신용 위험에 대한 제한적 차별성만 제시하는 상황으로 80% 넘는 비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이 'AA' 등급 이상이라고 S&P는 지적했다.

S&P의 쉬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이런 복잡성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국내 채권을 점점 고려할 필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해외 기관 투자자들은 또한 투명성 확대와 리스크에 기반한 프라이싱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더 효율적인 금융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자본은 가장 생산성 있는 곳으로 흘러들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쉬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위안화를 글로벌 통화로 확립하기 위한 광범위한 개혁 노력의 일부로 채권시장을 자유화하고 있으며 국내 차입 출처를 다변화하고 있고 자본 배분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금융모델이 여전히 자본계정이 관리되고 은행이 금융시스템의 중심에 있는 혼합체(hybrid)이지만 진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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