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대체로 달러화와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하는 가운데 양방향 수급이 공방하며 4원 내외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00원 오른 1,11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으나 장중 달러 인덱스와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상승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1,119원대로 고점을 높였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하락했으나 이내 반등하며 91.6선 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높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4위안대로 상승한 뒤 6.53위안대 후반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 일정에도 수급은 큰 공방 없이 조용한 모습이었다.

전일 달러-원 환율 하락폭이 컸던 만큼 결제수요가 다소 우위를 보였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진 가운데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환시 영향은 제한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3%대 중반 성장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통화정책 기조 전환을 고려하기는 이르다고 일축했다.

◇16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3~1,120원 부근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날 삼성전자가 15조 원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인 가운데 외국인에게 지급되는 배당금은 7조7천억 원이 넘는다.

상당 기간 삼성전자 배당금 이슈가 거론되면서 환시에 선반영된 모습이지만, 역송금 경계심리는 확대될 수밖에 없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반적으로 쏠림 없이 조용한 시장이었다"며 "레벨이 낮아진 만큼 결제수요가 더 많았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전자 배당금 이슈는 선반영되며 소화된 부분이 있는 듯하다"며 "해당 이슈만으로 장이 급등하지는 않을 듯하고 1,120원 중심의 박스권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전에는 결제가 나오며 1,119원대로 환율이 상승했지만, 대기하던 네고물량에 상단이 막혔다"며 "이후 1,110원대 중후반에서 공방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배당금 관련 역송금이 나올 수 있지만, 시장은 오르면 팔자로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전일보다 0.10원 내린 1,116.50원에 개장했다.

장중 저점은 1,115.00원, 고점은 1,119.5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50원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7.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5억2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38% 오른 3,194.33을, 코스닥은 0.05% 내린 1,013.9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66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61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88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6.3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839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1.59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536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9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81원, 고점은 171.1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70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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