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JP모건은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에 정책 정상화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15일 밝혔다.

JP모건의 박석길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이 팬데믹 충격 때의 긴급 금리 인하분을 일부 되돌리기 위해 2022년 1분기에 정책 정상화를 개시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거시 안정성 우려보다 금융 불균형 우려가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정책 정상화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면서 내년 1분기와 3분기 금리 인상 예상도 잠정적인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나오는 정책 시그널의 미세조정에 따라 금리 인상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시기를 둘러싼 리스크 측면에서 보면 정상화가 늦춰질 위험이 더 선제적인 조처가 나올 위험보다 크다고 본다"면서 한은이 최근 성명을 통해 조심스러운 기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임기가 내년 3월 말 만료되며 이 시기가 3월 초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새 대통령의 취임식 이전)와 맞물리고 있다고 박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이 총재의 퇴임 이전에 정책 정상화가 시작되지 않으면 한은의 정책 조치의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커진다고 그는 말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또 한은이 지난 2월 제시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내수 회복에 대해 한은이 "완만한 회복 흐름"에서 "회복세가 다소 확대됐다"고 명시했다면서, 그 배경으로 "고용시장이 일부 개선 움직임을 나타냈고, 민간소비의 부진이 완화했다"고 언급한 대목을 꼽았다.

이 총재가 올해 성장률이 3%대 중반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박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

JP모건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1%로 제시했으며 소비자물가는 2분기에 2% 중반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2분기에 소비자 물가가 지난 2월에 예상한 2% 부근보다 높아질 수 있고, 하반기에 1% 중후반에 안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7시 2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