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강력한 경제 지표에도 미 국채수익률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 3월 말 1.77%까지 올랐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어느덧 1.5%대 중반으로 밀려났다.

15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오후 2시20분(미 동부시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8.9bp 급락한 1.548%를 나타냈다.

30년물 국채수익률은 10.9bp 떨어진 2.216%를 기록했다.

국채수익률과 국채 값은 반대로 움직인다.

간밤 소폭 하락세를 보이던 국채수익률은 본격적인 미국 거래 시간대에 접어들면서 가파르게 떨어졌다. 경기 전망이 개선될 때 국채수익률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날 강력한 소매 판매 지표에도 국채수익률은 점차 낙폭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1분기 지속적인 매도세 이후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 국채수익률 하락세가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겨울 약한 지표를 무시했던 것과 같이 시장은 최근 잇따른 강한 경제 지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움직이고 있다. 일본 투자자 수요 복귀와 같은 기술적인 요인도 작용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3월 31일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일본 은행과 보험사들은 2월부터 전 세계 매도 행렬에 동참했다. 이제 이들이 다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진단했다.

BMO 캐피털 마켓에 따르면 지난주 일본 투자자들은 156억 달러에 달하는 해외 채권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지금 국채 값을 지지하는 한 요인은 '4월은 항상 과도기였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올해 초 코로나19 백신, 정부 지출로 인한 경기 반등에 낙관적이어서 국채를 매각했다"며 "이런 점이 결국 연준의 금리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투자자들은 예측이 실현되는 것에 더 관심을 보이지만, 이를 알기 위해서는 한 달 이상의 지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3시 3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