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삼성물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부진했던 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난 1분기 이익이 급증할 전망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상사와 패션, 리조트 사업부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건설 부문은 안정적인 해외 수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6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증권사 5곳이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삼성물산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2천253억원으로 전년 대비 53.2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건설 부문의 수주 가속화와 상사, 패션 등 코로나 타격이 컸던 사업부 모두 올해 회복기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사업 부분이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 삼성물산 상사 부문의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0% 감소했다.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해상운임 상승 등 교역조건 악화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패션 부문 역시 영업이익이 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0.0% 줄었고 매출 역시 4천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위축 영향 및 사업구조 효율화 영향이다.

리조트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해 레저 수요가 줄어들며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이처럼 부진했던 사업 부문들이 올해 1분기에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사 부문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요 회복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패션과 리조트 부문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이어지겠지만 사업 효율화와 마진개선 노력으로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또한, 건설 부문은 올 1분기 해외 수주에서 선방하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삼성물산의 신규수주는 6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수주목표가 10조7천억원임을 고려해보면 1분기 수주는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물산 해외 수주 계약액은 23억3천906만달러로 업계 1위에 올랐다.

삼성물산은 3월에만 1조8천563억원 규모의 카타르 LNG 수출기지, 5천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에 이어 대만 공항 프로젝트까지 수주에 성공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올해 수주 목표 초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들어 아파트 분양을 중심으로 한 주택사업이 호황을 맞고 있는 것도 삼성물산 건설 부문에 긍정적이다.

삼성물산의 래미안은 최근 시공 품질과 사후서비스(A/S) 등 주거 만족도가 가장 높은 아파트로 조사됐다.

부동산114가 '아파트 브랜드 주거 만족도' 설문을 진행한 결과 시공 품질과 A/S 하자보수 등 7개 부문에서 래미안이 1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거 만족도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 분양과 입주 선호로 연결되고 있다"고 전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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