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올해 미국 소매기업들이 디지털 가속화에 가장 우선순위를 가지고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딜로이트가 16일 소매기업 임원 50명과 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8%는 올해 미국 소매기업들이 디지털 가속화를 1순위로 두고 투자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매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디지털 사용이 전례 없이 늘어났으며 올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소매기업 임원 중 자사가 성숙한 디지털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답한 곳은 10명 중 3명뿐이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올해 이커머스와 비대면 역량, 점포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었다.

딜로이트는 소매기업들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구독이나 멤버십 등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고, 새로운 파트너십과 제휴를 통해 수익성 있는 디지털 옴니 채널 경험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다음 올해 소매기업들의 투자 우선순위는 공급망 회복과 건강과 안전이었다.

각 항목에 응답한 설문조사 참여자는 각각 78%씩이었다.

팬데믹 이후 소매기업들이 소비자 수요에 대한 예측에 실패하고, 혼란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음이 드러났다.

따라서 소매기업들이 올해 공급망에 더 투자할 것으로 봤다.

특히 주문처리 단계에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봤고, 창고관리와 구매 단계에서도 많은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점포에서 쇼핑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소매업체들이 올해 건강과 안전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봤다.

위생과 방역에 대한 투자를 늘려 소매업체 고객과 직원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진 것으로 판단했다.

직원들이 교대근무를 하거나 매장에 더 적은 인원이 근무할 수 있도록 '다크스토어'를 활용하는 방법 등이 거론됐다.

한편,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데 얼마나 시간이 더 걸릴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설문조사 참여자 60%는 앞으로 1~2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답했고, 4명은 앞으로 2~5년이 더 걸릴 것으로 봤다.

딜로이트는 "올해 소매업체들은 최근의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며 "기존의 전략과 규칙은 폐기되어야 하고, 대담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야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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