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달러-원 환율은 혼조세로 출발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배당금 지급에 따른 역송금 물량에 대한 경계심리가 있지만,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에 장 초반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오전 중 역송금 물량의 강도를 확인하며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대보다 역송금 물량이 제한적일 경우 달러-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간밤 달러화가 혼조세를 나타내며 역외 달러-원 1개월물 움직임이 제한됐지만,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는 강화됐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한 달여 만에 1.6% 아래로 하락했고 경제지표 호조에 미국 주식시장은 기록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52위안대로 하락했다.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도 이어지는 만큼 역송금 물량만 아니면 환율 하락 재료가 더 많은 셈이다.

이날 삼성전자가 지급하는 약 13조 원의 배당금 중 7조7천억 원가량은 외국인에게 지급된다.

예년보다 큰 배당금 규모의 환시가 긴장하고 있지만, 역송금 강도를 체감한 이후에는 오히려 공격적인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

장중 달러-원 환율은 역송금 물량 등 장중 수급 상황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중국 1분기 성장률 발표에 따른 위안화 변동성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4주 만에 최저 수준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으로 1.5%대로 내려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이 한목소리로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경제지표 호조에도 금리는 발작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비둘기파적인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미 금리 안정세, 여기에 경제지표 호조까지 더해지며 위험 심리는 강화되는 분위기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9.8%, 전년 동월 대비 27.7%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큰 폭 웃돌았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57만6천 명으로 지난주보다 19만3천 명이나 줄었다. 이는 지난해 3월 팬데믹 선언 이후 가장 낮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기록행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4,0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편, 전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국내경제에 대한 한은은 판단이 개선되면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성장률을 3%대 중반까지 열어뒀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6.9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7.60원) 대비 0.8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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