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올해 들어 경영 참여를 본격화한 코리안리가(家) 장남 원종익 회장이 본사 재건축 등의 굵직한 경영 현안들을 직접 챙기며 '형제경영' 체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업계에서는 지난 10년간 고문으로만 활동했던 원종익 회장이 사내이사에 더해 이사회 의장까지 맡게 되자, 친동생이자 기존 최고경영자(CEO)인 원종규 사장과의 역할 분담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다만, 코리안리 관계자는 16일 "원종익 회장은 이사회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전반적인 경영은 원종규 사장이 전담하는 '형제경영' 체제가 강화할 것으로 본다"며 "일각의 우려와 같이 역할 분담 등에 대한 잡음은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예비타당성 평가가 진행 중인 사옥 재건축 이슈도 원종익 회장이 직접 나서 챙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코리안리는 38년 만에 사옥 재건축 작업을 추진 중이다.

사옥 노후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난해부터 내부 논의와 컨설팅 작업 등을 거쳐 현재는 층고를 높여 재건축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예비타당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원종익 회장의 경우 기존의 기술보험 등의 분야뿐 아니라 사옥 재건축과 건설·플랜트 등 본인 커리어와 관련된 내부 현안들에 대해 일차적으로 관심을 두고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원종익 회장의 경우 부친인 고(故) 원혁희 회장의 역할을 계승하고 있다는 평가도 많다.

과거 고 원혁희 회장은 오랜 기간 외부 전문가인 박종원 사장에게 경영 활동을 맡긴 채 본인은 이사회 의장을 맡아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이후 고 원혁희 회장이 지난 2016년 별세하면서 이사회 의장직은 당시 대표였던 삼남 원종규 사장이 잠시 겸임하게 됐지만, 5년 만에 다시 원종익 회장이 이를 맡게 된 상황이다.

최근 이사회 구성이 바뀌면서 역할과 전문성이 강화된 점도 원 회장의 향후 경영 행보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코리안리는 올들어 외형 확대와 각종 제도 도입 등에 대비해 전문성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기존 5인이었던 이사회 구성원을 7인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원종익 회장의 경영 복귀와 이사회 의장 등을 다시 분리하는 과정 등은 비교적 매끄럽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은 원종규 사장의 경영 활동을 원종익 회장이 지원하는 구도로 '형제경영'의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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