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미국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25년 내 최저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분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달러의 세게 외환보유고 비중은 59.02%로 1995년 이후 처음으로 60% 아래로 떨어졌다.

유로 비중은 21.2%로 최근 6년 내 최고였고 일본 엔은 6%로 20년 내 최고를 가리켰다.

저널은 달러 비중 하락의 이유 중 하나로 지난해 달러 약세를 제시했다. 이 때문에 각종 통화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비달러화 자산의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

달러 약세는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균형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대규모 외환보유고를 지닌 수출국 통화와 비교해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이들 국가는 자국 통화가치의 급격한 상승을 막기 위해 미국 국채와 다른 미국 달러 자산을 매입한다.

만약 유로가 세계 외환보유고 내에서 비중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상당히 높여 간다면 이것은 전 세계에는 긍정적인 일이다.

일부 외국 구매자들은 유로존 블록이 유로 위기 동안 국채를 안전자산으로 취급할 용의가 있는지 분명하지 않았을 때 유로를 기피했다.

이 시기가 지났다면 외환보유고 관리자들에게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통화 다양화를 달성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저널은 외환보유고에서의 비중 축소에도 다른 통화와의 격차를 고려하면 달러의 위상은 당분간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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