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경기회복 기대로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지난달 연기금투자풀의 채권형 펀드가 부진한 성과를 올렸다. 특히 해외채권형 운용수익률은 마이너스(-) 10%에 머물렀다.

16일 기획재정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연기금투자풀 국내채권형의 연환산 운용수익률은 0.31%로 집계됐다.

3월 수익률만 보면 -1.84%로 2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 벤치마크와 비교해서도 0.43%포인트(P) 낮았다.

다만, 국내채권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벤치마크를 0.03%P 웃돌았다.

연기금투자풀 관계자는 "3월 국내 채권시장은 대외금리 상승과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국내 기관들의 손절성 매도로 인해 국고채 금리 전 구간이 상승하는 약세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여파가 이어지면서 해외채권형의 연초 이후 연환산 수익률은 -10.03%를 기록했다. 벤치마크와 비교해도 0.70%P 낮은 성과였다.

3월 수익률은 벤치마크보다 1.12%P 낮은 -3.87%였다. 이례적으로 수익률이 급락했던 전월(-23.74%)에 비해서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채권형의 주간운용사별 수익률도 크게 엇갈렸다.

삼성자산운용의 해외채권형 연초 이후 수익률은 -9.76%로 벤치마크를 0.53%P 하회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벤치마크보다 2.67%P 낮은 -13.05%의 수익률을 올렸다.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주식형 수익률은 7.61%로 벤치마크를 1.04%P 웃돌았다. 해외주식형은 8.82%로 벤치마크보다 1.07%P 높았다.

주식·채권 혼합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5%였다. 벤치마크보다 0.39%P 높은 성과다.

주간운용사별로 보면 삼성운용 수익률은 국내주식형 7.62%, 해외주식형 8.63%, 혼합형 2.12%였다. 한국운용은 국내주식형 7.60%, 해외주식형 8.97%, 혼합형 1.44%를 기록했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0.71%로 0.08%P 높았다. 국내대체형과 주가연계펀드(ELF) 수익률은 각각 0.46%와 -0.75%였다.

연기금투자풀의 지난달 말 기준 운용규모(기간말잔)는 전월보다 2조780억원 줄어든 29조8천539억원이다. 삼성운용이 22조3천478억원, 한국운용이 7조5천61억원을 나눠 운용한다.

자산유형별로는 국내채권 12조7천717억원(42.8%), MMF 8조1천679억원(27.4%), 혼합형 7조6천88억원(25.5%), 해외주식 5천109억원(1.7%), 해외채권 3천701억원(1.2%), 국내주식 3천487억원(1.2%), 국내대체 500억원(0.2%), ELF 259억원(0.1%)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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