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중국 온라인 증권사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 관심을 끈다.

15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모바일 주식 거래 앱을 서비스하는 후투(富途)와 라오후증권(호랑이증권)은 올해 중국 외 지역에서 신규 고객 수십만 명을 끌어들일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두 회사는 미국·홍콩주식을 거래하는 중국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다.

라오후증권의 경우 지난해 펀디드(funded) 계좌 수가 두 배 늘어 25만8천700개에 달했는데, 올해 35만개 이상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해외 고객이 절반 이상일 것이란 관측이다.

라오후증권은 싱가포르와 미국, 호주에 집중하고 있는데, 화교 고객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우 톈화 라오후증권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 앱을 게임처럼 꾸며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금융회사 화싱은 라오후증권 목표가로 현 수준보다 50%가량 높은 30달러를 제시했다. 라오후증권은 이날 미국시장에서 18.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미국 씨티는 라오후증권이 공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꾀하면서 올해 인건비가 60%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38.60달러에서 21.63달러로 낮췄다.

푸투의 경우 유료 고객이 지난해 두 배 이상 늘어 51만6천 명을 기록했는데, 올해 70만 명이 새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유료 고객 중 20%를 싱가포르와 미국에서 확보한다는 관측이다.

소셜 커뮤니티도 중국 온라인 증권사의 강점으로 꼽힌다. 화싱에 따르면 푸투 고객 중 소셜 커뮤니티 활동이 잦은 고객은 일반 고객보다 다섯 배 더 거래했다. 지난 2월 기준으로 푸투 앱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100만 명에 달한다. 화싱은 현 수준(148달러)보다 30% 정도 높은 200달러를 푸투 목표가로 제시했다.

아울러 CNBC는 "장기적으로 중국 주식 거래 앱과 글로벌 경쟁자의 가장 큰 차이는 개인투자자 주식 거래를 넘어 투자은행업에 진출하는 전략에 있다"고 말했다. 푸투와 라오후증권은 지난해 4분기에 각각 10건, 8건의 기업공개(IPO)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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