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역송금 경계에 1,120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결제 강도가 강하지 않은 가운데 네고물량도 상단을 막고 있어 공방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분 현재 전일 대비 1.70원 오른 1,11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10원 내린 1,117.50원에 개장하며 장 초반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에 장 초반 하락했던 달러-원 환율은 역송금 경계 속에서 주요 통화와 코스피 지수에 연동하며 1,120원대 부근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1.7선으로 다시 상승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하며 6.53위안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한편, 이날 중국 1분기 성장률은 전년대비 18.3% 증가하며 예상치 19.2%를 밑돌았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3,200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이내 약보합권에서 등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파는 모습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대규모 배당금 지급으로 역송금 경계가 강화된 가운데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이는 모습이지만, 1,121원 위에서 네고물량이 나오며 상단 저항으로 작용했다.

◇오후 전망

외환 딜러들은 양방향 재료가 혼재하는 가운데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1,12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역송금 물량이 오후 들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만큼 경계도 늦출 수 없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금리가 안정적으로 내려가는 등 하락 요인이 있지만, 역송금 경계는 분명히 작용할 것 같다"며 "주식도 그다지 좋지 않아 오후에도 1,120원을 두고 공방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역송금이 주 초에 소화됐을 수도 있고, 꼭 오늘 처리하지 않을 수도 있어 시장 흐름을 계속 살피면서 판단해야 한다"며 "1,121원에서는 네고물량이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다른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커스터디 물량이 들어온다"며 "예상됐지만, 물량이 얼마나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이미 어느 정도 헤지에 나서면서 월초에 예상한 정도의 영향력은 아니다"면서도 "오후에 급격한 변동성이 생길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전일 대비 0.10원 내린 1,117.5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121.50원, 저점은 1,116.70원으로 변동 폭은 4.8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0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4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52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00엔 오른 108.85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76달러 하락한 1.1957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7.9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35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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