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삼성전자 배당 지급일을 맞아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수급에 시선이 쏠린다.

16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401)에 따르면 오후 1시 7분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7만5천793주, 67억원 어치 사들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4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해 3천250억원 어치 국내 주식을 팔고 있다.

이날 대규모 삼성전자 배당을 받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역송금보다는 국내로 재투자할 것이란 쪽으로 무게가 실렸으나 의외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입 열기가 뜨겁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최근 달러-원 환율 안정세 속에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등 대장주가 다시 지수를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총 13조1천243억 원의 사상 최대 수준 배당을 했다.

외국인에 지급되는 배당금이 약 7조7천억 원, 개인투자자 지급액이 약 8천억 원가량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결산 배당에서 기존 배당금인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천578원을 더해 지급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에 대한 환경이 우호적인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보합 수준"이라며 "역송금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고 일부 국내 주식에 재투자될 것이란 기대가 커 향후 자금 유입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도 "외국인의 역송금이 나올 이유가 없다"며 "금리가 안정돼 있고 글로벌 경기도 정상화되고 있어 당연히 신흥국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 팀장은 이어 "특히 외국인의 수급을 보면 지난 1분기에 반도체 기업 주도인 대만과 한국 주식을 매도한 바 있다"며 "이달부터 경제 정상화 전망이 강하게 끌어올려지고 있어 반도체 수출 기업이 강한 이들 국가 전망을 2분기 내내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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