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30여 년간 해운항만과 어업 분야 정책을 만들어온 전문 관료인 박준영 해수부 차관이 장관으로 승진 내정됐다.

박 후보자는 지난해 8월 차관으로 승진한 후 채 1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관으로 초고속 승진하게 됐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16일 박 후보자를 신임 해수부 장관으로 내정 사실을 전하면서 "굵직한 해양 수산 정책 수립을 주도하고 전문성과 통찰력 갖추고 세심하면서 강단 있는 업무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경기도 수원 수성고를 나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해수부의 전신 격인 해운항만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해수부 어촌개발국과 어업자원국, 해운물류국, 국토해양부 장관 비서관,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 등 해양, 수산, 물류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거쳤다.

박 후보자는 해외 관련 업무 경험도 풍부하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응해 해양환경과 수산물 보호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에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근무했고 2015년부터는 외교부 주영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해양수산 업무 전반에 대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인사·조직·홍보 등 조직관리 업무 경험도 많다.

주영대사관에서 지난 2018년 해수부로 복귀한 후에는 대변인과 해수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차관으로 승진한 후에는 해상운임 급등과 선박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기업들을 위해 국적선사의 임시선박을 투입하는 해운물류 대책 수립에 앞장섰다.

이와 함께 정부가 2030년까지 공공과 민간 부문 선박 528척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기로 하는 '2030 그린 십(Green Ship)-K 추진전략' 수립도 이끌었다.

▲ 경기 수성고 ▲ 고려대 행정학과 ▲ 행시 35회 ▲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 ▲ 주영국 대한민국대사관 공사참사관 ▲ 해양수산부 대변인 ▲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 ▲ 해양수산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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