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연료전지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QS)가 배터리 성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보고서 발표와 함께 공매도 세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배런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공매도 세력인 스콜피온 캐피털은 퀀텀스케이프 전 직원들과 배터리 전문가들과의 인터뷰 내용이 일부 인용된 188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배터리 성능에 대한 회사의 주장을 믿지 않으며 투자자들을 현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고서 발표 이후 퀀텀스케이프 주가는 지난 15일 12% 이상 하락했다.

이에 대해 퀀텀스케이프는 트위터 게시물 답변을 통해 보고서에 발표된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스콜피온의 주장을 부인했으며 공매도자인 스콜피온은 주가가 하락해야 기대할 수 있는 재무적 동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퀀텀스케이프는 "데이터를 지지하고 있으며 데이터가 그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다른 어떤 고체상태 배터리 시도보다 높은 투명성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퀀텀스케이프 기술 핵심을 공격하는 한 가지 주장을 제시했다. 스콜피온은 퀀텀스케이프가 고체상태 배터리에 액체 전해질을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퀀텀스케이프는 전류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액체 매체를 탑재한 오늘날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과 달리 고체 배터리에는 액체 전해질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콜피온의 주장은 배터리 전문가 인터뷰에 근거한다. 시장에는 검사할 퀀텀스케이프의 고체상태 배터리가 없다. 퀀텀스케이프는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트위터 답변에서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았다.

한편 고체 상태 배터리는 기존 기술보다 낮은 비용과 높은 전력 밀도를 보장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기차 업체들에 만병통치약처럼 꼭 필요한 덕목으로 자리 잡았다. 비교적 싸고 가벼운 배터리로 전기차의 초기 비용도 가솔린 자동차 수준으로 낮춰질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고체 상태 배터리는 그동안 충전도 상대적으로 빨리 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퀀텀스케이프의 기술은 아직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적용되지 않았지만, 회사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폴크스바겐사의 지원을 받고 있다.

전기자동차 투자자들이 공매도자들의 지적에 무게를 두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니콜라(NKLA), 로드스타운 모터스(RIDE), 아키모토(FUV) 등은 모두 회의적인 보고서의 대상이었다. 세 가지 사례 모두에서, 회사들은 그 주장을 반박했다. 그들의 주식은 보고서가 발표되기 전에 거래되던 수준보다 떨어졌다.

스콜피온은 보고서에서 퀀텀스케이프 주식을 공매도했다고 밝혔다.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 매각했다는 의미이며, 가격이 떨어진 뒤 빌린 주식을 나중에 싼 가격에 대체하는 투자 방법을 일컫는다. 공매도는 헤지펀드의 일반적인 관행이며 많은 공매도자는 주가에 일부 회의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배런스는 공매도만이 전기자동차 주식이 하락하는 이유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최근 몇 달 동안 금리가 오르면서 규모가 작고 성장성이 높은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투매 됐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자들은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 무게중심을 두고 좀 더 전통적인 종목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배런스는 풀이했다.

퀀텀스케이프는 뉴욕증시에서 오후 2시4분 현재 2.59% 하락한 34.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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