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품귀 현상에 평택·시안 증설 나서나
삼성전자, 반도체 품귀 현상에 평택·시안 증설 나서나
  • 이미란 기자
  • 승인 2021.04.1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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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 품귀 현상에 따라 한국 평택과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증설에 나설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최근 반도체 극자외선(EUV) 노광기 제조 업체인 ASML과 장비 수급을 논의한 것으로도 알려지면서 이런 견해는 더욱 힘을 얻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 부문 관계자들은 최근 네덜란드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출장을 다녀온 곳이자 EUV 노광기를 독점 공급하는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있는 곳이다.

EUV 장비는 반도체 원재료인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를 그려 넣는 노광 공정에 활용되며, 기존 불화아르콘(ArF) 광원보다 파장의 길이가 14분의 1 미만으로 짧아 회로를 더 얇고 세밀하게 그릴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TSMC가 EUV 장비를 활용해 반도체를 제조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가 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ASML과 EUV 장비 수급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해외 장비업체와 장비 수급을 긴밀하게 논의하는 것은 올해 반도체 품귀 현상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장비 투자가 사상 최대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대만의 TSMC는 최대 31조원을 쓰겠다고 밝혔고, SK하이닉스도 10조원을 설비투자에 쓸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반도체 분야 설비투자로 전년 대비 20%가량 증액한 35조원을 지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칩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회의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주문하면서 미국 현지 내 반도체 증설이 임박한 상태다.

현재 미국에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추가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하고 오스틴을 유력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그러나 지난겨울 한파로 전력 공급이 중단돼 삼성의 오스틴 공장이 셧다운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투자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셧다운 여파로 약 3천억원 가량의 매출 손실을 본 삼성전자는 현재 텍사스주와 이러한 리스크 등을 고려한 새로운 인센티브 규모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백악관 회의가 머뭇거리던 삼성의 투자 결정을 앞당기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미국 현지 공장 증설에 더해 경기도 평택과 중국 시안(西安)에서도 증설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평택 3라인 착공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 3라인은 지난해 6월부터 터파기를 시작해 현재 본격적인 골조 공사를 앞두고 있는데 투자금액이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본격적인 착공(골조 공사)에 들어가면서 어떠한 설비 라인을 넣을지도 확정해야 한다.

낸드플래시 공장을 운영 중인 중국 시안 역시 증설이 필요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대한 투자에 나설 경우 중국 역시 반도체 공급망 확충을 이유로 삼성전자에 대규모 투자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시안 2기 신규라인이 올해 하반기 본격 가동되고 4분기부터는 평택 2공장 신규라인 가동률이 상승할 것"이라며 "내년 메모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3기 및 평택 3공장에 대한 신규 투자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 규모는 시장 예상을 상회할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mr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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