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지수·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추이>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4월 들어 약세인 달러화가 이번 주(19일~23일)에도 내림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달러화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와 함께 내리막을 걸어왔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달러-엔 환율은 108.783엔에 거래를 마쳐 일주일 동안 0.876엔(0.80%) 하락했다. 지난 3월에는 2016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던 달러-엔 환율이 2주 연속 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824달러에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00816달러(0.69%)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도 2주 연달아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가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내렸다는 의미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91.514로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651포인트(0.71%) 하락했다. 역시 2주 연속 내렸다.

달러화 가치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와 연동하는 흐름이다. 지난달 30일 장중 1.778%까지 올랐던 금리는 이달 16일에 1.584%로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급등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4월부터 반락한 이유 중 하나로 일본 투자자 매수세가 꼽힌다. 새로운 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를 시작한 일본 은행과 보험사가 연초에 해외채를 내다 팔다가 매수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이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보내 기준금리 인상 우려를 완화한 점도 국채 금리가 내려간 이유다.

연준이 고용을 중시하기 때문에 22일에 나올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관심사다. 이달 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해 고용시장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만 연준은 완전고용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이다.

오는 22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다.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0%와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정책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9일 CNBC에 출연해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가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사실상 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20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1년 만기 LPR이 3.85%로 유지되면 12개월 연속 동결이다.

지난 16일에는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한국과 중국 등을 관찰대상국 명단에 유지했다. 베트남과 스위스는 환율조작국에서 해제해 환율조작국으로 분류된 나라는 없다.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다만 심층분석대상국 명단에 베트남과 스위스, 대만이 올랐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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