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중후반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장중 달러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을 살피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과 수급 상황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삼성전자 주식 배당금이 지급됐지만, 주 초반까지는 역송금 경계가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지난주 과도한 역송금 경계로 시장에 달러 매수 포지션이 늘어난 만큼 이를 되돌리는 과정에서 하단 테스트가 나올 수 있다.

주말 사이 미국 주식시장은 강세를 나타내며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달러화는 미 금리 안정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91.5선으로 하락했다가 아시아 시장 개장 전 오름세를 나타내며 91.6선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인플레이션 우려에 급등했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1.5%대로 하락하며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달러화도 4월 들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불안 심리가 진정된 영향을 받았다.

이에 당분간 달러화가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힘을 받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달러대 중후반에서 등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2위안대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소폭 상승하며 1,116원대로 장을 마친 가운데 이날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며 방향성 탐색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위험 투자심리는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달러-원 하락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주 삼성전자 주식 배당금 관련 역송금 경계로 주 전반에 걸쳐 달러 매수 포지션이 늘어난 만큼 이를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지난 16일 달러-원 환율은 장중 1,113원대로 저점을 낮추며 지난 2월 말 1,107원대 저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역송금 경계에 대한 반작용으로 하단 테스트 분위기가 강해진다면 시장은 다시 1,110원대 초중반 저점 테스트를 시도할 수 있다.

다만, 지난주 삼성전자 배당금과 관련해 상당한 물량이 역송금 수요로 소화된 가운데 추가 물량이 나올 수 있는 점은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지난 16일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 등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예상대로 한국의 지위에 변화가 없는 만큼 환시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다.

또한, 환율보고서는 대만을 새롭게 심층분석대상국으로 지정한 반면, 스위스와 베트남은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했다.

미국 지표 개선세는 이어졌다.

3월 신규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19.5% 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6.5로, 전월 확정치 84.9에서 상승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기업 실적 호조와 지표 개선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6.80원에 최종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16.30원) 대비 0.3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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