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골드만삭스는 원유 수요 변화를 이유로 전기차, 항공사, 바이오연료 등의 강세를 전망했다. 기존 정유업체 중에서도 일부 회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10년 내 원유 수요가 정점을 찍는 이른바 '피크 오일'은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2025년 넘어서까지 수요가 무기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보급 때문인데 운송수요에 대한 원유 수요 정점은 2026년 무렵일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니킬 반다리 애널리스트는 원유 수요 둔화가 석유화학제품과 항공유 수요로 일부 상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전기차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전기차 판매가 2030년 25%의 판매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기존 전망치 18%에서 상향조정했다.

이는 곧 전체 차량의 9%인 1억3천500만 대의 전기차가 도로에 풀린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가장 낙관적인 전망에서는 2030년까지 2억2천700만 대의 전기차가 팔려 세계 자동차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에서는 테슬라를 최선호주로 선택했다.

골드만은 보고서에서 "전기차 업계에서의 리더십, 청정에너지 전반에 대한 집중으로 회사가 커버하는 미국 내 자동차 회사 중 전기차로의 장기적인 이동을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다"고 적었다.

테슬라의 12개월 평균 목표주가는 835달러로 제시했는데 지난 16일 종가는 739.78달러였다. 폴크스바겐과 한국의 SK이노베이션도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석유화학제품과 항공유도 원유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골드만은 "신흥국의 경제회복과 이에 동반한 생활 수준 개선, 도시화 경향 등으로 장기적으로는 석유화학제품과 항공유도 원유 수요 비중이 늘어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항공사 중에서는 알래스카 항공을 최선호주로 꼽았으며 유나이티드 항공도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알래스카 항공의 12개월 목표주가는 90달러로 16일 종가는 69.33달러였다.

재생 디젤유를 포함한 바이오연료도 유망종목으로 봤는데 텍사스의 달링 인그레디언츠와 핀란드의 네스테에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상부공정을 포함한 기존 정유사에도 수혜를 예상했지만 위험 역시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정유사 중에서는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엑손모빌, 데번 에너지, 헤스 등을 거론했다.

엑손모빌에 대해서는 "거시경제 개선과 비용절감에 따른 긍정적인 실적 주기에 대한 기대"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엑손모빌에 대한 12개월 목표주가는 65달러로 제시했으며 16일 종가는 56.66달러였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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