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최대 자산관리사 화룽자산관리의 재무 건전성 문제가 회사채 시장 전반에 불안감을 안겨주자 중국 금융당국이 첫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투자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나섰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7일 보도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CBIRC·은보감회)는 "화룽의 영업상황은 정상적이며 유동성도 풍부하다"면서 "화룽은 감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연례 보고서도 최대한 빨리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화룽의 역외 채권 가격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화룽도 지난 16일 별도의 성명을 내 "올해 기업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며 투자자들이 충분히 유동성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실적 발표도 홍콩 증시 규칙을 준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 홍콩 트레이더는 "은보감회 성명 이후 화룽의 거의 모든 채권이 반등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5일 화룽이 4월 27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약 4억4천900만 달러(한화 약 5천억 원)어치를 상환할 수 있는 자금을 준비했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 화룽의 역외채권 가격은 20% 가까이 반등했다.

한편 화룽과 화룽의 계열사가 발행한 역내외 채권 규모는 약 420억 달러(약 47조 원)이며 이중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의 비중은 41%다.

발행된 채권 중 달러화 표시 채권은 약 220억 달러(약 24조7천억 원)어치다.

화룽은 지난 4월 1일 지난해 연례 보고서 발표를 돌연 연기하면서 달러채 가격의 급락을 초래했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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