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이 금융 관련 활동이나 부동산 투자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의 스타마켓 상장을 금지함에 따라 앤트그룹의 스타마켓 상장이 아예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계열사로 지난해 홍콩증시와 스타마켓 동시 상장이 취소된 바 있다.

이후 중국 정부는 앤트그룹을 금융지주사로 구조조정할 것으로 요구했다.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CSRC)는 지난 16일 스타마켓 상장을 신청하는 기업은 3개의 그룹으로 나뉠 것이며 이 가운데 부동산 개발업체와 금융투자자는 상장이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핀테크'나 '기업 모델 혁신' 기업은 당국의 추가적인 조사를 받아야 하지만 이후에 상장이 승인될 수도 있다.

기술기업, 즉 정보 시스템이나 첨단 제조장비 등을 만드는 기업으로 분류되면 패스트트랙을 거쳐 상장이 승인된다.

지난해 11월 초 앤트그룹 상장이 돌연 취소된 이후에 중국 금융당국은 온라인 대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고 앤트그룹에 대해 새로운 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구조조정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은 이후 핀테크 계열사인 JD테크놀로지의 스타마켓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상장 신청이 거절될 것이 너무 명백했기 때문이다.

징둥닷컴은 JD테크놀로지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주 앤트그룹을 금융지주사로 변경하는 계획을 밝혔다. 금융지주사가 되면 금융당국의 전통적인 규제를 받게 된다.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앤트는 결제서비스인 알리페이로부터 소액 대출과 신용카드 사업을 분리해야 한다.

또한 금융사업의 레버리지를 줄이고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사업의 규모도 줄여야 한다.

CSRC는 스타마켓 상장 규칙을 바꾼 것은 "일부 기업들에 핵심 기술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었으며 기술혁신 여력이 낮고 시장 인지도가 낮았다"고 지적했다.

CSRC는 "기술 혁신을 상장 등록 시스템의 혁신과 결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엠퍼러증권의 스탠리 찬 리서치디렉터는 "정책 담당자들에게 가장 큰 우려는 핀테크 기업에서 발생하는 시스템적 금융 위험이 통제 불능이 되는 것을 막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제 이런 우려는 금융당국의 감독에 놓이면서 해결됐으며 이제 차입이나 사업을 전면적으로 차단할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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